⑤ESG, 지속가능경영의 역사(산업혁명～1980년) : 경제 위기와 전쟁의 잿더미에서 평화와 인권의 기치를 든 UN의 출범

[이상욱 기자, 2024, 2, 2]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오늘날 기업 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지난 세기의 역사적 사건들, 특히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통해 형성되고 강화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 동안 전 세계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혼란을 경험했으며, 이러한 도전들은 기업과 사회의 상호 의존성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대공황은 경제적 불균형과 과잉 생산의 결과로 발생했으며,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대량 해고와 폐업이라는 혹독한 현실에 직면했고, 이는 사회적 불평등과 실업자 증가라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은 인류에게 큰 비극을 가져다주었고, 이를 통해 국제 사회는 평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유엔의 창립과 UN 인권 선언은 국제 사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같은 ESG 원칙을 중시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ESG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공황 시기의 경제적 충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은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특히 1차 세계대전 후의 미국과 유럽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식 시장의 대폭락은 은행의 파산과 대량 실업, 기업의 도산을 초래했습니다. 경제의 급격한 축소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는 광범위한 빈곤과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했습니다. 이 시기에 기업들은 대규모 해고와 생산 축소를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경제 재건과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히 요구되었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과 같은 정부 주도의 경제 회복 프로그램이 도입되었으며, 이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규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개념이 강조되기 시작했으며, 기업이 단순한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근로자, 소비자, 그리고 사회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국제 사회의 변화

대공황이 끝나갈 무렵, 1939년에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습니다. 이 전쟁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충돌로 기록되며, 전 세계적으로 약 550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전쟁은 국가 간의 국경과 경제, 사회 구조를 송두리째 변화시켰으며, 많은 나라들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전후 재건은 엄청난 노력과 자원을 필요로 했으며, 전쟁의 참혹함과 인류에 대한 극단적인 폭력은 국제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 국제적인 협력과 평화 유지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며, 세계 각국은 전쟁의 재발을 방지하고, 안정과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유엔(United Nations)의 설립과 인권 선언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1945년, 전 세계 51개국이 모여 유엔을 창설하였습니다. 유엔의 주요 목표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고, 국가 간 협력을 촉진하여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유엔의 설립은 국제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집단적 대응과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