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는 독서/수용하는 독서

1. 험란한 독서

험란한 독서는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도전의 순간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차원만이 아니라, 책의 메시지가 독자의 기존 신념이나 생각과 충돌하여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 상황을 포함합니다. 험란한 독서는 독자가 텍스트와 깊이 씨름하면서 자신의 사고를 확장하고 내면의 변화를 겪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읽을 때, 주인공 라스콜니코프의 범죄와 도덕적 딜레마는 독자에게 깊은 고통과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독서는 단순히 지적 쾌감을 넘어서 독자의 정체성과 윤리적 기준을 도전하며, 읽는 동안 힘들지만 결국 더 넓은 이해와 변화를 가져옵니다.

적용 방법: 독서를 통해 불편함이나 이해의 한계에 도달했을 때, 그 순간을 피하지 않고 텍스트와 씨름하며 자신의 감정과 사고 과정을 깊이 탐구하세요. 예를 들어, 철학 서적을 읽을 때 내용이 어려울수록 주제를 요약하고, 주석과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각 사상가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노력해보세요.


2. 사용하는 독서

사용하는 독서는 독자가 책의 내용을 단순히 이해하고 흡수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자신의 삶이나 업무에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독서법입니다. 이 독서법은 주로 실용서나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자주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독자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단순히 내용을 파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정리하고, 이를 실제로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즉, 책에서 얻은 지식을 적용하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삼는 것입니다.

적용 방법: 책을 읽을 때 각 장의 핵심 아이디어와 교훈을 정리하고, 이를 일상생활이나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세요. 예를 들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었다면, 자신의 스케줄에 구체적으로 그 전략을 반영해 보고, 매일 실천 사항을 기록하며 변화 과정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수용하는 독서

수용하는 독서는 독자가 책의 내용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흡수하는 독서법입니다. 이는 텍스트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수용하며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을 때, 독자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신앙적 지식과 관점에서 벗어나, 루이스의 설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의 관점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수용하는 독서는 특히 문학, 시, 그리고 영적 독서에서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저자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내면에 새로운 통찰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적용 방법: 감상적이거나 서정적인 문학작품을 읽을 때, 내용의 주제와 저자의 의도를 판단하기보다는, 그 작품이 독자에게 주는 감정적, 정신적 울림을 그대로 느끼려고 노력해보세요. 예를 들어, 시편 23편을 읽을 때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구절을 읽으며 단순한 신학적 해석을 넘어서, 하나님이 나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감정적으로 수용하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보세요.


전체적인 적용

이 세 가지 독서법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험란한 독서는 독자에게 도전과 성찰을 요구하며, 자신의 사고를 넓히고 깊은 내면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사용하는 독서는 실용적 지식과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하며, 책의 내용을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수용하는 독서는 저자의 의도와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내면의 감정적 공감과 수용을 통해 독서를 통해 영적, 정서적 성장을 이끌어냅니다. 이 세 가지 방법을 적절히 조합하여 독자는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삶과 신앙에 더 깊이 연결시키고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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