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성: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감지하는 능력
창세기 40:6을 중심으로
"요셉이 아침에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창 40:6)
요셉은 감옥이라는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단순히 자기 자신의 고통에 집중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살피고, 그들의 내면 상태를 감지하는 민감성을 발휘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공감적 민감성’**을 발견할 수 있다.
1. 민감성은 자기중심성을 넘어서는 능력이다
요셉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불평과 원망에 빠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타인의 감정을 살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유지했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 문제로 가득 차 있을 때 다른 이들의 고통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요셉은 달랐다. 그는 감옥에서 함께 지내는 바로의 신하들의 얼굴빛이 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이것이 바로 민감성이다. 타인의 작은 변화 속에서도 그들의 내면을 읽어내고 관심을 기울이는 능력이다.
2. 민감성은 공감을 통한 관계 형성을 이끈다
요셉은 단순히 감지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당신들의 얼굴이 오늘은 왜 이렇게 슬퍼 보입니까?" (창 40:7)라고 묻는다. 이 질문 하나가 바로 요셉이 가진 뛰어난 공감 능력을 보여준다. 그는 상대방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을 나누려는 마음을 가졌다.
공감적 민감성을 발휘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을 터놓게 된다. 감옥에서 만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요셉에게 꿈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도, 요셉이 먼저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가갔기 때문이다.
3. 민감성은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길이다
요셉이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그는 하나님의 계획을 전달하는 도구가 된다. 만약 요셉이 그들의 근심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없었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중요한 기회도 놓쳤을 것이다.
즉, 민감성은 단순한 감정적 교류를 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론: 우리의 민감성은 어디에 있는가?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고 있는가?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타인의 표정 변화나 작은 신호들을 놓치기 쉽다. 그러나 요셉처럼 상대방의 얼굴빛에서 그들의 내면 상태를 감지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야말로 참된 사랑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이다.
우리가 민감성을 발휘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위로하고, 회복시키며,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해 나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