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력으로 인생을 바꿔라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내리며, 그 선택들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듭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능동적으로 인생을 편집하지 않으면, 반대로 세상에 의해 편집당하고 말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 장에서는 주체적으로 인생을 편집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편집 전략들을 다루고자 합니다.
세상에 편집 당하기 전에 세상을 편집하라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는 자유를 주지만, 그 자유를 주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외부 환경과 타인의 기대에 의해 편집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나의 20대 후반은 철저히 ‘세상에 의해 편집당한’ 시기였습니다. 주변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잡아라’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었고, 결국 원하지 않던 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나는 늘 불만에 휩싸였고, 성취감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왜 나의 인생을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어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나의 삶을 내가 직접 편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먼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과 생활 방식을 구체적으로 상상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삶의 방식을 과감히 바꾸었습니다. 세상에 편집당하기를 멈추고, 내가 세상을 편집하기 시작하자 모든 것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취사선택의 기준은 콘셉트에 있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들에 일관성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룬다 해도 산만하고 혼란스러운 인생이 될 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콘셉트’입니다. 인생의 콘셉트란 나를 정의하는 중심 아이디어이자,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되는 가치관입니다. 나는 30대 초반에 인생의 콘셉트를 ‘지식을 통해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삶’으로 정했습니다. 그 이후, 나의 모든 선택은 이 콘셉트를 기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어떤 직업을 택할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릴지, 심지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취미를 가질지까지 이 콘셉트에 맞춰 결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내 삶의 이야기는 일관된 방향을 가지게 되었고, 점차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식을 나누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하라
좋은 편집자는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할 줄 압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우리는 쓸데없는 것들로 삶을 채우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됩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 들어갔을 때, 나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욕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모든 프로젝트에 관여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나의 핵심 업무는 뒷전이 되기 일쑤였고, 몸과 마음이 지쳐버렸습니다. 그때 한 선배가 "진짜 중요한 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과감히 버려라"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나는 그 말에 따라,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분류하기 시작했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그러자 중요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나의 성과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인생의 편집에서 핵심은 바로 ‘선택과 집중’입니다.
상위 개념, 하위 개념의 층위를 알라
인생의 편집을 할 때, 우리는 각 개념들이 어떤 층위에 있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마치 책의 챕터가 큰 주제 아래 소주제로 나뉘듯이, 우리의 인생도 큰 목표와 작은 목표들이 층위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는 5년 전부터 나의 인생을 ‘삶의 비전, 중장기 목표, 단기 목표’의 3단계로 나누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큰 비전은 ‘다른 사람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었고, 중장기 목표는 ‘지식을 쌓아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단기 목표는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예: 매주 한 권의 책 읽기, 주기적으로 강연하기)이었습니다. 이러한 층위별 분류를 통해 나는 어떤 목표가 나의 전체 비전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각 목표가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로 엮일 수 있었습니다.
레이아웃에는 조화와 균형을 갖춘다
좋은 레이아웃은 각 요소가 서로 조화롭게 배치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도 각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몇 년 전, 나는 직업적 성공에만 몰두하여 가족과의 시간을 거의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일에서는 성공을 이뤘지만, 가족과의 관계는 소원해졌습니다. 어느 날, 내 인생의 균형이 무너졌음을 깨닫고, 나는 일과 개인 생활, 사회적 활동 사이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로 결심했습니다. 새로운 레이아웃을 만들기 위해 주말에는 철저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평일 저녁에는 업무와 학습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여 배치했습니다. 조화로운 레이아웃이 나의 삶을 다시 안정되게 해주었고, 정신적·감정적으로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유사 콘셉트로 임팩트를 준다
같은 콘셉트의 요소들이 모이면, 그 효과는 배가 됩니다. 이는 인생의 편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몇 년 전 나만의 강점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모든 업무와 활동에서 이 강점을 부각하기 위해 ‘창의성’이라는 유사 콘셉트를 중심으로 나의 경험들을 재배치했습니다. 발표할 때도 창의적인 방법을 사용했고, 문제를 해결할 때도 기존의 틀을 벗어난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사’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게 되었고, 나의 가치는 더 크게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유사한 콘셉트를 반복해서 드러내는 것은 강력한 임팩트를 만드는 편집 전략입니다.
우리는 각자 인생의 편집자다
내 인생의 이야기를 쓰고 편집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편집자이지만, 그 사실을 잊고 살아가곤 합니다. 나 또한 한때 외부의 환경과 타인의 기대에 끌려다니며 살아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내 인생의 주도권을 쥐고, 나만의 기준에 따라 삶을 재편집하기 시작하자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인생의 편집자가 되어, 나의 삶의 주제를 설정하고, 각 선택들이 이 주제와 일치하도록 조정하는 것. 그것이 인생을 바꾸는 진정한 편집력입니다.
콘셉트에 맞게 단순하게 산다
복잡한 삶은 결국 방향을 잃게 됩니다. 인생의 편집에서는 단순함이 곧 힘입니다. 내가 몇 해 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로 결심했을 때,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복잡한 요소들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내 생활의 콘셉트를 ‘배움과 나눔’으로 설정하고, 그 외의 모든 요소들—불필요한 관계, 잡다한 목표, 과도한 소유—를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단순해진 삶은 더 이상 나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고, 나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함은 곧 명확함이며, 그 명확함이 편집력을 극대화시켜줍니다.
편집력으로 인생을 바꿔라
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편집하고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편집력이란 단순히 사건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나의 삶은 편집을 통해 변화했고,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