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길이 생명을 부여하는 순간, 아담은 세상에 탄생한다. 하나님은 그의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고, 그와 동시에 우렁차면서도 사랑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나의 창작품, 나의 혈육," 하나님은 속삭이며, 커다란 두 손으로 아담을 세상으로 내려보내신다. 아담은 서서히 감각을 깨우며, 비가 그의 몸을 감싸는 것을 느낀다. 그의 몸은 점차 형태를 갖추며, 하나님을 닮으려는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심장은 힘차게 뛰고, 그의 몸은 완전한 상태로 형성된다.

하나님은 자애롭게 아담에게 속삭이며, 아담은 알 수 없는 감정 속에서 처음으로 눈을 뜬다.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치고, 더운 숨결이 흙을 깨끗이 씻어내며 아담은 첫 호흡을 내쉰다. 그 순간, 신비롭게도 생명은 그의 안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의 눈에는 싱싱한 활기가 가득하다.

아담의 얼굴은 이제 완전한 형태로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고 있다. 하나님은 따뜻한 음성으로 아담을 부르신다. "너를 반기노라, 아들아."

아담은 하나님의 첫 번째 피조물로서 이 세상에 서게 되었다. 그의 이름 '아담'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창조의 역사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