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세인트 존스는 어떻게 공부하는가
세인트 존스의 학습 방식은 고전 읽기와 토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돕습니다. 그 핵심은 ‘세미나’에 있으며, 여기서 학생들은 미리 지정된 고전을 읽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 대학에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책을 통해 사유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인트 존스의 핵심, 세미나
세인트 존스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 방법은 세미나입니다. 모든 학생은 동일한 고전을 읽고, 그 고전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논박하는 토론을 통해 지식을 탐구합니다. 각 수업에서 튜터가 던지는 ‘오프닝 질문’을 시작으로, 학생들은 책 속의 주제와 그 의미를 탐구하며 서로의 관점을 교환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와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학문적 성장과 자기 발견을 경험하게 됩니다.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
세인트 존스에서는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속의 내용을 깊이 사고하는 것이 중요한 교육 목표입니다. 고전을 읽을 때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사회적, 과학적 질문들을 끊임없이 되묻고, 자신만의 해석을 발전시키는 과정이 중시됩니다. 학생들은 텍스트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표현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관점과 충돌하거나 동의하는 경험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더해갑니다.
2학년 말, 가장 많은 학생이 쫓겨나는 이유
세인트 존스에서 가장 큰 고비는 2학년 말입니다. 이 시기에는 학생들의 토론 참여와 학습 태도가 더욱 중요해지며, 그에 따라 학업에 부적합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도태됩니다. 세인트 존스의 학업은 어려운 고전과 복잡한 사상들을 다루기 때문에, 지속적인 집중력과 지적 성장을 요구합니다. 이때까지 학습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은 결국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핵심 토론 프리셉토리얼
프리셉토리얼(Preceptorial)은 세인트 존스의 독특한 토론 방식 중 하나로,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이 수업은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더 깊은 탐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프리셉토리얼은 학생들에게 특정 주제나 사상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제공하며, 고전을 분석하고 논의하는 고급 학습 방법입니다.
논문에서 공개 구술시험까지
세인트 존스의 졸업 과정에서는 논문 작성과 공개 구술시험이 필수입니다. 학생들은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 논문을 작성한 후, 이 논문을 바탕으로 구술시험을 치릅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논문에 대해 교수와 동료들의 질문을 받고,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답변해야 합니다. 구술시험은 학생들이 자신의 학문적 성장을 증명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해도가 있다
세인트 존스의 교육 철학은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독특한 이해도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데 있습니다. 학생들은 고전을 읽으며 서로 다른 해석을 제시하고, 자신의 이해를 토론 속에서 발전시킵니다. 각자의 생각과 이해는 토론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성숙한 사고를 형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