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진짜 공부하는 법 배우기: 세인트 존스 대학의 교육 철학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의 공부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진정한 학문적 탐구와 자기 성찰을 위한 경험입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지적 성장과 깨달음을 얻는 것을 중시합니다. 진짜 공부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하는 것이며, 바로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진정한 지식과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하기
세인트 존스 대학의 철학은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탐구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수업은 전통적인 강의가 아닌 토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학생들은 수업 전에 미리 고전을 읽고, 수업 중에는 그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학생들과 논의합니다. 이 과정에서 튜터는 지식을 전달하는 존재가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도록 질문을 던지며 이끌어줍니다.
세인트 존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자신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법을 배웁니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 되게 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지적 도전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합니다. 나 스스로 학문적 여정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세인트 존스에서 배워가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똑똑하지 않아야 공부가 시작된다
세인트 존스에서는 학생이 '똑똑함'을 보여주기 위한 교육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곳에서는 겸손하게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됩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듯이,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라는 자세가 학문의 출발점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세인트 존스에 들어와 처음으로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다양한 고전 작품을 읽으며 수천 년 전의 사상가들이 다뤘던 복잡한 주제들을 접하게 되면서, 자신이 가진 지식의 한계를 인식하게 됩니다. 이때, 겸손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깊이 있는 탐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진짜 공부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깨닫고, 그것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소크라테스 같은 튜터들
세인트 존스 대학의 튜터들은 소크라테스의 방식으로 학생들을 이끕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질문을 통해 상대방 스스로 진리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돕는 철학적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세인트 존스의 튜터들도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여 학생들에게 답을 주지 않고, 오히려 질문을 던져 스스로 탐구하고 답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튜터들은 학생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토론에 참여하지만, 그들은 단순히 학생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제시할 뿐, 그 여정을 대신 걸어주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더욱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고, 스스로 배움의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됩니다. 진정한 배움은 스스로 사고하고,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다름’을 소통한다는 것
세인트 존스에서의 공부는 단지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사고 방식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차이점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웁니다.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각기 다른 해석과 관점을 제시하며,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의견을 경청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세인트 존스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한 지적 성취를 넘어, 소통의 중요성과 타인의 관점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도록 합니다.
결론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의 공부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자기 성찰과 사고의 깊이를 키우는 과정입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배움의 주체가 되어 지식을 탐구하고,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겸손한 태도로 진정한 학문적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튜터들은 소크라테스처럼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며 이끌어주고, 학생들은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소통하며 성숙한 사고를 배웁니다. 세인트 존스에서의 공부는 결국, 진정한 배움의 의미와 지속적인 자기 성장을 경험하는 과정입니다.